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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라 불리는 Five Eyes(5개의 눈)
    다큐 2019. 2. 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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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커뮤니티에도 자주 올라온 미국의 동맹국 등급이다

    한국, 일본을 비롯해서 유럽의 프랑스, 독일 등도 미국과 친밀한 동맹국으로 분류되는데

    그 동맹국을 넘어서는 게 Five Eye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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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나라끼리 얼마나 친한지 나타내는 수단은 무기 거래라던지, 경제 협력 같은 것도 있겠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민감한 기밀과 정보를 공유하느냐"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는 미국으로부터 각별한 대우를 받는다. 이들은 국가 기밀이라고 불릴 만한 아주 민감한 정보까지 공유하는 사이다. 그런 면에서 한국, 일본, 유럽 대륙은 물론 이스라엘 또한 한 단계 낮은 대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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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ve Eyes 국가들의 위치)


    파이브 아이스는 앵글로 색슨, 영미법(물론 각국별로 차이는 있다) 등 비슷한 문화와 인종을 공유한다는 특징이 있다.


    원래는 1948년의 UK-USA 협정을 통해 미국과 영국이 '비밀 정보 공유 협정'을 맺은 것에서 출발했다. 주로 전후 독일과 소련 및 동구권 국가들에 대한 인공위성 감시가 목적이었다고 한다. 여기에 1948년에 캐나다, 1956년에 호주와 뉴질랜드가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Five Eyes가 시작되었다.


    이 Five Eyes란 각국의 정보 기구를 지칭하는 말인데, 다음과 같다

    - 미국의 NSA(국가안보국)

    - 영국의 GCHQ(통신본부)

    - 캐나다의 CSE(통신안보부)

    - 호주의 DSD(방위통신대)

    - 뉴질랜드의 GCSB(통신안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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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에서 간혹 등장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 정보 감청 시스템인 에셜론(Echelon)을 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을 통해 전 세계의 온갖 종류의 통신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하여 Five Eyes끼리 공유한다.


    위에서 서술했지만, 이 Five Eyes는 비밀 협정이었다. 그러므로 당사자들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저 에셜론이라는 감청 시스템이 있는지도 몰랐다. 에셜론이 처음 세상에 밝혀진 것은 1998년 1월 던켄 켐벨이라는 언론인이 EU 의회에 에셜론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이들 나라의 정보 공유를 몸소 생생하게 체험했던 한국 출신 인물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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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22년 전, 1996년 미국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혐의로 FBI로부터 체포된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 1940년생)이다.


    로버트 김은 미국 시민권자로, 나사(NASA)와 미 해군 정보국(ONI)에서 근무했다. 그러다가 1996년 북한 무장공비가 잠수정을 타고 강릉에 침투한 사건이 벌어졌다. 한국군은 49일간 소탕 작전을 벌이면서 육군 28개 부대, 해군 함대 및 공군 전투 비행단과 수십만의 예비군을 동원하였으며, 작전 과정에서 현역 12명, 예비군 1명 등 많은 인명 손실을 입었다. 또한 2천억 원에 달하는 물질적 피해를 입었다.


    이 사건은 미국에서도 한바탕 소란이 있었는데, 바로 당시 미 해군 정보국에서 컴퓨터분석관으로 근무하던 로버트 김이 이 사건과 관련하여 미 해군의 군사 기밀을 한국 측에 넘겨주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로버트 김은 연방법원에서 '간첩음모죄'로 징역 9년에 3년의 보호 감찰을 선고받아 펜실베이니아의 한 연방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로버트 김은 주미 한국 대사관의 무관인 백동일 대령에게 한반도 주변 시간별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넘겼다. 이것을 통해 당시 북한에서 내려온 2척의 잠수함 중 좌표상으로 1척만 움직이고 있어, 나머지 1척은 사고가 났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이다. 이 자료에는 북한 주민과 인민군의 동요 여부, 국제 사회가 보내준 식량이 인민군에게 유입되었는지 여부, 휴전선 부근의 인민군 배치, 북한의 무기 수입/수출, 주민의 탈북 실태 등이었다. 이 자료는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는 이미 알고 있던 자료였으나, 한국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던 상태였다.


     

    로버트 김은 항변했다. 이런 자료는 우방국에게도 공유하는 자료였기 때문에 자신이 국가 기밀을 누설한 스파이 혐의를 쓴 것은 억울하다는 것이다. 한국도 미국과 동맹국이기 때문에 이러한 자료를 넘기는 것에 대해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깨달은 사실 또한 있었다. 바로 미국이라는 나라는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그 어떤 나라에 대해서도 완벽한 동맹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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